TV story

<궁금한 이야기 Y> 익산 모현동 616호 무속인 퇴마의식 사망 사건

빵야★ 2019. 12. 6. 14:34



언제나 불길해보이는 새빨간불이 빛나고 있는 아파트의 한 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곳은 바로 익산시 모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616호였다고 하는데요.


616호에서는 종종 나지막한 읊조림과 함께 날카로운 비명이 섞여서 나오고는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지난 2019년 6월, 다급한 신고를 받고 달려간 구급대원은 616호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눈으로 봤다고 하는데요.


삭발한 20대의 한 여성이 세 명의 남녀에게 둘러싸인 채 숨져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숨진 그녀의 이름은 김향기(가명) 씨.


그런데 사망한 향기씨의 몸에는 수상한 화상 자국이 여러군데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센 불에 익힌 듯 보이는 머리는 물론이고 얼굴과 온몸에 얼룩진 빨간 자국까지 도대체 그날 616호에서 그들에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우선 그날 616호에 함께 있던 3명의 남녀에 대해 알아봐야겠습니다.


출동한 616호 현장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은 무속인 서 씨였고 나머지 두명은 중년의 남녀였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무속인 서 씨는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동안이나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 616호와 군산시에 위치한 금강 하구 둑에서 향기 씨에게 씌워진 귀신을 내쫓기 위한 특별한 주술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는데요.


향기 씨의 몸에 붙어있는 물귀신을 떼어내기 위해서 화공술이라는 퇴마의식을 행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화공술이라고 얘기하는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향기씨를 잠도 재우지 않은 채 60시간이 넘도록 퇴마의식을 했다는 것이였는데요.


그런데 이토록 잔인한 퇴마의식이 이틀간 계속되며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며 향기 씨가 죽어가는 동안 그 옆에서 무속인 서 씨를 돕던 두 사람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이 둘은 향기씨가 얼굴에 뜨거운 연기를 쐬게하거나 특별한 주술행위를 할대마다 향기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꽉 붙잡는 등의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두사람의 정체는 바로 이 퇴마의식을 의뢰한 향기 씨의 부모였습니다.




먼저 국과수 부검 결과, 향기 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인은 질식사.


경찰은 연기를 장시간 마시면서 입게된 흡입화상과 더불어 향기씨 몸에 귀신이 다시 들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이유로 향기씨의 목을 조른 부모의 행위가 질식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는 무속인 서 씨와 향기 씨 부모 사이에 서로를 탓하며 부인해왔었는데요.


그렇게 11월 28일, 첫 공판이 열렸고 무속인 서 씨는 약간의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돈을 아끼려고 퇴마의식을 부탁한 향기 씨의 부모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다음부터는 퇴마의식을 진행하게 될 때 동영상을 모두 찍어서 증거를 남겨두겠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향기 씨의 아버지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분명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기에 향기 씨 부모는 무속인을 찾아가 퇴마의식을 진행했겠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담한 사건이였는데요.


향기 씨를 살리려고 했던 행동이 오히려 향기 씨를 죽음에 몰게 된 사건이기에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답답한 그런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 해당 글에 사용된 이미지는 이 사건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