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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상담] 연애는 하는데 혼자 연애하는 기분입니다.


"제 고민을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연상연하커플이고 현재 동거중입니다.


900일을 참고 견디고 이해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외롭기도하고 괴롭기도하고 우울해도 저는 기댈곳이 없는거같아요..


남자친구는 평일9시 출근이고 7시퇴근이지만 수요일빼고 야근을 합니다.


집에오면 새벽1시쯤 돼요.


저는 평일에 한 번 쉬고 수요일엔 야근을 합니다.


일하는걸로 뭐라고하는건 아니지만 수요일엔 늦게 끝나는거 뻔히 알면서 수요일만 야근을 안하니까 서운하더라구요..


그리고 의문인게 야근수당은 단1원도 받지 않습니다.


말이 되나요?


저는 남자친구가 안 들어오면 잠이 안와서 항상 기다렸다가 잠이 들어요.


잠이들어도 10분,20분 간격으로 계속 깨더라구요.


주말에는 자기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느라 새벽에 들어옵니다.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만나거나 낮에 부모님과 시간보낸후 친구들을 만나거나 쉬는날인데 집에있기 심심해서 친구들만나거나 하구요.



거의 드문 얘기지만 2주에 하루 정도 집에서 안 나가는 날이 있는데 그날은 15시간정도를 잠만 잡니다.


제 퇴근 시간때쯤 일어나서 같이 저녁 먹고 전 핸드폰하다 먼저 잠들고 남자친구도 핸드폰만 합니다.


제가 쉬는날에는 외식도 하고 싶고 같이 영화도 보고 싶어서 집에서 기다리면 새벽1시에 들어옵니다. 


제가 쉬는 날에는 부모님 댁을 가거나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놀고 남친 퇴근 시간 맞춰 들어오구요.


일할 땐 일한다고 2시간 텀을 갖고 카톡 답장 받는데 바쁠 땐 3,4시간도 연락이 안돼요.


출근해서 하나, 점심시간 하나, 퇴근해서 야근할 때 하나.


간간히 톡 주고받는게 10개도 안 되구요.


전화는 집에 들어올 때 한 통해요.


친구들 만날 때도 마찬가지구요.


계속 연락하는걸 바라는게 아니니 장소 옮길 때 제발 톡 하나만 남겨달라고 화를 내면 그럼 다 보고하라는거냐며 왜 화장실가고 담배피는거까지 다 얘기하라고하지 그러냐고 비꼽니다.


누굴 만나는지 약속 장소 가기 전에 톡 딸랑 보내놓고 노느라 정신없는거겠죠.



한번은 남친핸드폰을봤는데 술자리에서 친구한테 아예 핸드폰을 빌려줬더라구요.


친구가 폰을 두고 나와서 여자 친구랑 연락할 수 있게 빌려달라고 했나봐요.


친구들은 간간히라도 연락을 주고 받으려고 핸드폰을 빌리기까지하는데 그와중에 제남친은 연락한통없었다는게 너무 서운하고 실망스럽더라구요.


저랑 저녁 먹기로 해도 친구들이 부르면 가고 저랑 선약이 있어도 남자친구는 저를 집에서 마냥 기다리게 합니다.


그래놓고 집에 와서 미안하다는 한마디하구요.


요새는 집에 혼자있는게 더 익숙하고 연애를 한다는감정도 안들고 너무 지치네요.


이제 대화로 풀 수 있는 단계는 이미 지난거 같은데 저보다 중요한게 너무많은 남자친구랑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근 차근 조언을 해드릴께요."



그 남자 계속 만나봤자 본인만 상처 받고 본인만 힘들 것 같습니다.


일단 마음부터 정리한 다음에 다시 차근차근 생각해보시길 바라요.


내가 이 연애를 계속해도 될지 이 남자랑 계속 같이 만나도 될지 이 남자가 나를 사랑하기는 하는지 글쓴이 마음은 어떤가에 대해서요.


글쓴이처럼 계속 봐주고 넘어가주면 상대방은 오히려 다 이해해줄거라고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얘는 날 좋아하니까 이해해주니까 이해할꺼라는 생각 안할 것 같지만 의외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거죠.


내가 이해해주고 착하게 하면 언젠가는 알아주겠지라는 착각을 하지만 언제나 그건 착각일 뿐입니다.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넘어가지 마시고 자존감부터 키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부디 끌려다니는 연애는 이제 그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