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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상담] 연락이 안되는 남자친구 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제 고민을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제 겨우 4달 만났고 저는 27살 직장인이고 남자친구는 29살 취준생 입니다.


거의 한달 동안은 연락 문제로 싸운 적도 없어요.


보고싶다고 하기 전에 먼저 연락이 오기도 했고 점심시간이든 언제든 항상 틈날 때마다 해왔습니다.


하반기 공고 시기 다가 올 때부터는 공부를 해야 한다며 하루에 전화 한통과 카톡 4,5개가 전부였습니다.



3달 정도는 내가 이해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몇 달 후면 서른이고 아직 취준생이라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 받겠구나 싶어서 넘겼어요.


그런데 점점 맨날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내 모습도 너무 싫고 차 타고 10분 거리라 마음 먹으면 만나는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밖에 못보고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니까 점점 지쳐갔습니다.


만나면 정말 잘해주고 잘맞고 다 좋은데 맨날 상황이 이러하니 이해해달라 미안하다며 이야기하는 사람한테 뭐라 하지도 못하겠더라구요.


혼자 끙끙 거리다가 아직 좋아하는 감정이 크지만 제 스스로가 너무 감정낭비를 많이 하는 듯했습니다.


옆에서 도움되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감정낭비를 너무 많이 하고 연애할 때가 아닌거 같다고 헤어지자고 먼저 연락 했습니다.


근데 이별을 고하는 날에도 집안 사정 때문에 일이 터져서 5시간 후에 연락이 와서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다고 미안하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저도 20대 후반이고 연애를 한두번 해본건 아니지만 제가 절 생각 할 때 겨우 연락 안된거 가지고 애처럼 이렇게 헤어지자고 하는건가 생각도 듭니다.



다른 사람들 보면 긴 시간 기다려 주기도 하고 이해해주기도 하는거 같은데 저는 아직 그릇이 많이 작은거 같기도 합니다.


제가 잘못된건가요.


아니면 계속 이해를 바라는 남자친구가 잘못된건가요.


도무지 답이 서질 않아서 여쭤봅니다.



"차근 차근 조언을 해드릴께요."



지인 분의 고민과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지인 분도 남자친구가 취업준비로 정말 바쁘고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연락을 많이 바라는게 아니였어요. 


연락을 하루에 몇번 밖에 못해도 괜찮은데 지인 분을 제일 힘들게 했던건 아무 감정 없는 연락들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좋아하면 지금 뭐하는지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밥은 먹었는지 궁금해하길 바라기도 하면서요.


연락하는게 하루에 몇번도 안되는데 그 연락마저 대화가 다 무미건조하니까 이사람이 나를 좋아하는게 맞는지 계속 물음표를 던지게 됐다고 합니다.


애정표현이라도 하면 그나마 덜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런것도 없으니 지인 분은 결국 그 관계를 포기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좀 더 지나자 헤어진 지금이 오히려 그 전보다는 덜 힘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한편으로 조금은 후련한 것 같기도 하다면서요.


전 행복하려고 연애하는데 행복하지 않다면 이 연애는 서로에게 맞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게 남녀 사이에 있어서 가장 정답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더 좋은 분 만날 수 있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