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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상담] 교회가 저보다 중요한 남친


"제 고민을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남친이 30대 중후반인데 굉장히 계획적이고 완벽주의자며 맺고 끊음을 잘하고 한마디로 일 잘하는 엘리트입니다.


그 와중에 단점이라면 공감능력은 약간 떨어지는 사람이구요.


제가 자취를 하는데 금요일에 저희 집에 있다가도 10시에 집에갈거라고 딱 하면 신데렐라처럼 집으로 가구요.


교회를 다니는데 토요일 저희 집에서 잔다고 하면 일요일 6시반에 딱 일어나서 휙 가버립니다.


내심 저는 이게 정말 서운하기도 했어요.


제가 갑자기 보자거나 보기로 했던 시간보다 더 오래 보려고 질질 끄는거 딱 질색하구요.


딱 그냥 본인이 계획한대로 하겠다는 주의입니다.



일단 사건은 금요일에 만나서 저희 집에서 밥을 먹고 헤어지고 토요일에는 남친이 일적으로 새벽부터 라운딩을 갔습니다.


거기서 종일 시달리다 저희집에 저녁 8시에 왔어요.


평소에는 절대 안 오는데 제가 토요일에도 같이 저녁 먹었으면 좋겠다해서 온거에요.


그렇게 밥을 먹고 쉬다가 자고 일요일 오전 8시에 눈을 떴습니다.


남친이 벌써 8시나 됐다며 가려고 하길래 교회 오후에 가면 안되냐 했더니 안된다네요.


분명 오후에 간적도 있거든요.


그럼 아침이라도 먹고가라하니까 그럼 아침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있다가 하겠다니까 몇시에 할건지 묻더라구요.


제가 꼭 그렇게 시간 맞춰서 해야하냐고 하니까 그렇데요.


그래서 제가 나가서 먹자며 가고 싶은 카페가 있었다 하니까 카페가서 아침을 먹냐고 하더라구요.


그럼 제가 남친에게 언제까지 교회를 가야하냐고 물으니 10시 50분에 간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좀 서운하단 식으로 티를 내니까 가려고 주섬주섬 옷을 입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서 내가 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고 하는건데 그렇게 가려고 옷을 입는거냐고 그럼 아침이라도 먹고 12시에라도 가라고 하니까 한숨 쉬더니 저를 쳐다 보더군요.


그래서 제가 모르겠다고 알아서 하라고 뒤돌아 누으니까 휙 가버리고 아직까지 연락도 없네요.


적다보니 또 서럽네요.. 



그 사람 성격상 이렇게 자꾸 안 맞는 부분에 지친건지 성격 성향 연애스타일 진짜 안 맞는데 서로 좋아하긴 좋아해서 만나는거거든요.


아니면 헤어지려고 생각하고 있는건지 연락안하는 심리가 뭔지 모르겠네요.


근데 또 사내연애라서 내일 어차피 회사가면 마주쳐야하거든요.


나이차이는 8살이구요.


그냥 제가 귀찮은걸까요.


도대체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요.



"차근 차근 조언을 해드릴께요."



제가 보기엔 서로 생각하는 게 많이 달라보입니다.


먼저 글쓴이 님께서는 본인과의 시간보다 종교와 함께 하는 시간을 중요시 남친의 모습이 싫고 본인이 사랑하는 것보다 남친이 더 사랑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닌 것 같고 그래서 화가 나는 상황으로 보이구요.


남친분께서는 원래 성격 자체가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 계획에 자꾸 글쓴이 님이 방해 아닌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화가 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선 성향 자체가 너무 다르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라서 어느 누가 맞고 틀리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런 경우 보통 많은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서로의 모습이 가장 중요한데요.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는 연애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지하게 대화를 하셔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시고 살짝 한 발 정도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는 것도 지금으로썬 괜찮을 것 같아요.




출처 :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