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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

<그것이 알고 싶다 레전드> 문경 십자가 죽음의 비밀


2011년 5월 1일, 문경의 한 야산 8부 능선에 위치한 채석장에서는 그 누구도 믿기 힘든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 곳에는 십자가에 손과 발이 못으로 고정되어 있고 목과 팔 그리고 허리는 끈으로 조여 있었으며 오른쪽 옆구리는 칼로 찔린 변사체가 발견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끔찍한 변사체 근처에는 실행계획서도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실행계획서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발과 무릎을 묶은 후, 허리와 가슴을 묶고 손과 발을 못에 고정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마치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의 골고다 십자가 처형을 재현한 것처럼 3개의 대형 십자가와 가시 면류관, 홍포와 채찍이 발견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는 유대인의 왕이다'라는 글씨가 세겨진 팻말까지 발견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실행계획서와 여러가지 물건들.


과연 변사체로 발견된 사람은 누구이며 그는 직접 자기 손으로 이렇게 치밀하게 준비를 하고 실행에 옮겼던 걸까요?


먼저 자살에 의한 사망인지부터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먼저 순청향대학교 의과대학의 윤홍기 교수는 드릴에 주목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한쪽 손을 드릴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고 난 다음, 반대쪽 손 역시 드릴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쪽 손에 드릴로 인해 구멍을 뚫는다면 조직이 손상되고 그게 힘줄이라면 절대 손가락을 쓸 수 없다고 얘기합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현장에서 발견된 많은 양의 출혈을 주목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이런 많은 양의 출혈을 봤을 때 그 출혈로 정신이 혼미해지기 때문에 그런 혼미한 정신 상태에서 혼자 이런 일들을 실행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변사체로 발견된 사람은 결코 혼자 실행계획서대로 실행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그럼 변사체로 발견된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는 바로 택시 기사였던 김동건(가명) 씨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김동건 씨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지 좀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결코 동건 씨가 이런 일을 실행하거나 당할 사람이 아니였다고 합니다.


법이 없어도 살 정도로 온순했으며 인상도 좋고 예의도 바른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종교 생활을 했던 사람이 아니였을까?




동건 씨의 친구인 문종열 씨은 결코 동건 씨가 종교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또한 택시 기사였던 동건 씨에게 종열 씨는 운전하면서 들으라며 음악도 선물해줬다고 합니다.


그 음악 중에는 불교음악도 있었다고 하니 결코 동건 씨는 종교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동건 씨는 종열 씨에게 뜻 밖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고 합니다.





동건 씨는 죽기 직전, 자신의 택시를 팔고 살고 있던 월세방도 뺀 후, 주민등록까지 해지를 했습니다.


마치 죽음을 준비했던 것처럼 보이는 부분입니다.


또한 실제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못들과 망치들의 모양은 현장에서 직접 제작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혼자 이 많은 일을 꾸몄을거라고 상상하기엔 앞서 전문가들의 이야기 외에도 의문인 것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못이 박힌 위치도 매우 정확하고 정교했으며 시행착오 없이 딱 그 자리에 박혀있었습니다.


과연 이게 혼자서 가능한걸까요?


그런데 국과수에서는 자살이 불가능하다는 여러가지 주장들을 뒤엎는 실험 결과를 발표합니다.


먼저 혼자 못을 박기엔 상당히 힘들다는 발은 오른 발부터 올리고 못을 박은 뒤, 십자가에 올라가 쭈그리고 앉아서 왼쪽 발에 못을 박았을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그렇다면 동건 씨의 옆구리는 어떻게 정확히 칼로 찌를 수 있었을까.


국과수에서는 동건 씨가 일어서서 목을 묶은 다음 현장에서 발견된 거울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맞춰 찔렀을 것이라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확하게 그 위치에 찔러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을까. 


추정한 바로는 예수 역시 동건 씨가 찔린 위치와 같은 곳을 찔렸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불가능해 보이는 손의 못은 어떻게 설명이 될 수 있을까요.


결코 한쪽 손에 못을 박은 상태에서 반대쪽 손을 박는다는 건 불가능해보입니다.


하지만 국과수에서는 다음과 같이 진행할 경우, 이 부분도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양 쪽 손에 미리 구멍을 뚫은 다음 못에 끼웠다...


이렇게 한다면 정말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됩니다.


실제로 변사채의 손을 보면 손바닥 쪽은 구멍이 깨끗하고 손등쪽은 구멍이 지저분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즉, 손등을 못 쪽으로 한 다음 손을 끼운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양 손을 한 쪽씩 못에 끼운 다음 출혈로 인하여 몸이 미끄러지며 목에 걸어놨던 줄이 목을 조르며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동건 씨는 혼자 이렇게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일까.


만약을 대비해서인지 죽음에 이르게 한 모든 도구들은 두개씩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굉장히 치밀해보이는 죽음.


전문가들은 고인에게 조력자가 있었을거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고인이 된 동건 씨가 죽기 전의 행동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봐야겠습니다.


우선 동건 씨는 죽기 전 차를 한 대 샀다고 합니다.


도대체 택시도, 집도, 심지어 주민등록까지 해지한 동건 씨는 왜 차를 산걸까요?







동건 씨에게 차를 팔았던 영업 사원은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차를 가져갈 당시 동건 씨는 누군가와 함께 있었으며 차를 사기 전에도 산악회 회장님 이야기를 몇 번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동건 씨가 당시 가입되어 있던 산악회는 어떤 곳이였을까요?


제작진은 여러 곳을 수소문하였지만 동건 씨는 그 어떤 산악회 모임에도 가입된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동건 씨는 어떤 모임을 산악회라고 표현했던걸까요?


그 모임에 대해 좀 더 깊게 알아봐야겠습니다.




사건 현장에 남겨져 있던 성경 구절은 예수 스스로 자기가 이 땅에 온 이유를 설명하는 성경구절이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상한 사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바로 동건 씨의 동생이 경찰에게 한 증언에서 말입니다.




차량을 받은 다음, 동건 씨는 동생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에게 운전석 시트에 타월을 덮어달라며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자 동건 씨는 운전석 시트에 앉은 후 기도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취재 도중, 부산장로신학대학교의 탁지일 교수에게 아무 생각 없이 이 이야기를 들려주자 그는 깜짝 놀라며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교수가 들려준 놀라운 이야기.








성경에 따르면 예수는 본인을 죽이고자 하는 적대적인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그 곳으로 떠날 때 그 누구도 탄 적 없는 나귀를 타고 갔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렇다면 동건 씨 역시, 그 누구도 탄 적 없는 차를 타고 간 건 아닌지 생각이 됩니다.


이 뿐만이 아니였습니다.





보통 차를 출고하면 직접 차를 구매자에게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창원에 사는 동건 씨는 동생차로 동생과 함께 직접 평택에 있는 자동차 공장까지 차를 가지러 왔다는 것입니다.


직접 자동차 공장에서 차를 받은 동건 씨.


그런데 그 자리에서 동건 씨는 왜 동생에게 운전석 시트에 타월을 덮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그 곳에 앉아서 기도를 했을까요.


이 점 역시 성경 구절을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예수가 누구도 탄 적 없는 나귀를 타기 전, 묶여있던 나귀를 가져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겉옷을 나귀 등에 깔아줬고 예수가 탔다는 것입니다.


즉, 성경에 적혀있던 당시 교통수단이던 당나귀는 지금의 차와 같았고 나귀 등에 겉옷을 올렸던 건 자동차 시트에 타월을 올린 것과 일맥상통하게 됩니다.


정말 성경에서 예수의 죽음과 너무나도 닮아있는 동건 씨의 죽음.


그렇다면 동건 씨의 사망 시간도 성경을 토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시체 발견 당시, 부패가 심하여 정확한 사망시간을 알기가 힘들었지만 전문가들은 고인이 이렇게 성경 내용을 충실히 따랐다면 사망시간도 성경에 나온대로 따라하지 않았을까 짐작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건 이 뿐만이 아니였습니다.


변사체를 발견하게 된 기간도 성경에 나온 기간과 그대로 일치했습니다.


그렇다면 변사체를 처음 발견한 목격자의 진술을 들어봐야겠습니다.


도대체 목격자들은 왜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폐석장에 갔던 것일까요?







목격자 김씨는 양봉업자인 주씨를 만나서 벌을 놓을 곳을 찾으러 다녔다고 합니다.


꽤나 오랜 시간 찾아다닌 탓에 지친 김씨는 그만 내려가자고 얘기를 하였으나 양봉업자 주씨는 저 위에 올라가면 경치가 좋다며 자꾸 올라가자고 부축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장 선 주씨는 그 곳에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유심히 살펴보았다고 합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변사체를 보고 놀라서 줄행랑을 치고 경찰에 신고를 할텐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는 양봉업자 주씨는 너무나도 의심스럽습니다.


그런데 양봉업자 주씨를 더욱 의심스럽게 하는건 이 뿐만이 아니였습니다.



주씨 자신의 블로그에 현장 사진을 찍어서 올린 것입니다.


도대체 왜 현장사진을 찍은 것도 모자라 자신의 블로그에 현장 사진을 올린 것일까요.


양봉업자 주씨를 만나봐야겠습니다.





종교관련 사이트 운영자인 양봉업자 주씨는 동건 씨가 신앙상담을 한다며 방문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각이 같다며 주씨의 종교관련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종교관련 사이트는 일절 관리를 하지 않는 사이트라고 주장하는 주씨.


과연 사실일까.




홈페이지 운영규칙을 살펴보면 3개월 이상 재방문이 없는 회원은 탈퇴 처리한다는 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 간격으로 꾸준히 관리를 했음에도 거짓을 고하는 주씨의 이야기는 신빙성이 없어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동건 씨가 계속해서 이 사이트에 가입이 되어있었다는 건 이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는 회원일 것이라 추측됩니다.


또한 문경에 연고도 없던 동건 씨가 문경까지 와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점을 미뤄어봤을 때, 동건 씨가 문경에 아는 사람은 양봉업자 주씨 뿐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경에 충실했던 이 사건이 성경과 일치하지 않는 점이 유일하게 있었습니다.





바로 그 일치하지 않는 점은 군중의 존재였습니다.


성경에 나온대로라면 예수의 죽음은 군중들이 지켜보는데서 행해져야 하고 실제로 예수가 창에 찔린 것도 군중들 사이에 있던 로마병사에 의한 것이였습니다.


그렇다면 동건 씨 역시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했을 때 현장에 다른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옆구리에 칼을 찔린 것도 군중들 중 누군가가 찔러야 성경과 일치하게 됩니다.


즉, 일치하지 않는 이 부분은 이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자살이든 타살이든 동건 씨는 왜 이런 끔찍한 일을 행하려 했던 것일까요.





안타깝게도 자식에게 간을 이식 받은 동건 씨는 이후 건강을 되찾았으나, 간을 이식해준 자식은 죽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동건 씨는 언제나 자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은 모두 동건 씨가 종교가 없다고 얘기했으나 가족들은 동건 씨가 독실한 종교인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왜 주변사람들에게는 종교를 숨긴 것일까요?


동건 씨가 믿었던 것은 일반적인 기독교보다는 사이비 종교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사이비 종교의 특징 중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신앙생활 하는 것을 알리지 말라는 내용도 있다고 합니다.


묘하게 코로나19로 인한 신천지 사건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동건 씨는 왜 독실한 기독교인에서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된 것일까요?





자기 때문에 자식을 잃은 것 같은 슬픔에 하루 하루가 힘들었던 동건 씨는 그 화살을 종교에 퍼붓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합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종교를 믿었으나 이런 큰 슬픔이 다가올 동안 종교가 날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이 큰 상처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리고 자식에 대한 죽음을 좀 더 종교학적으로 접근하려 했고 그 때 만난 사람이 양봉업자 주씨가 아닐까 전문가들은 생각합니다.





결국 사이비 종교로 인하여 죽음에 이르게 된 동건 씨.


동건 씨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었던걸까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신천지와 마찬가지로 그 곳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가만히 방치해두는 것 밖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는걸까요.


부디 잘못된 종교 의식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제는 나라가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