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 오전 10시 20분경에 발생한 일이라고 합니다.
휴일을 맞이하여 회사 동료들과 함께 놀이공원으로 나들이를 떠났다는 오정혜(가명, 32세) 씨.
들뜬 마음으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대전과 판교 방면으로 길이 나누어지는 분기점을 지나고 있었을 때였다고 합니다.
대전 방향으로 마지막 4차선을 달리던 정혜 씨의 투싼 차량 옆으로 3차선에서 달리던 K5 차량이 판교 방면 분기점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갑자기 끼어들었고 그 과정에서 경미한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사고 이후 분기점을 지나 갓길에 자신의 차를 세운 정혜 씨는 분기점 건너편인 1차선 쪽에 세워진 상대 K5 차량을 휴대폰으로 찍기 위하여 고속도로 1차선 쪽 가드레일을 넘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그런 그녀를 향해 뒤에서 아반떼 한 대가 그대로 돌진을 해버렸고 정혜(가명) 씨를 덮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혜(가명) 씨를 친 차량의 운전자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96%의 만취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결국 정혜 씨는 2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만 것입니다.
그녀의 죽음 이후 언론에서는 이 사고를 정혜(가명) 씨가 위험한 고속도로에서 걸어다니는 부주의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되었는데요.
그러나 정혜 씨의 부모님은 딸이 억울하게 사고를 당한 것이며 위험한 고속도로에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딸의 죽음과 관련해 의문스러운 점이 한두 개가 아니라고 호소하는데요.
도대체 그날 정혜(가명) 씨는 왜 위험한 고속도로 위를 걸었던 걸까요?
정혜 씨의 부모님은 접촉 사고가 났던 1차 사고 당시에 정혜(가명) 씨는 고속도로가 위험한 관계로 차안에서 전화번호만 주고받고 보험 처리하려고 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상대 운전자가 다가와 차에서 내리며 자신의 차량 사진을 찍을 것을 종용하며 윽박을 질렀고 결국 정혜 씨가 위험천만한 고속도로 위에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부모님은 만약 1차 사고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라고 하지만 않았다면 2차 사고는 절대 일어날 수가 없었고 목숨을 잃는 일 또한 없었을 거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사고 소식에 경황없이 달려간 정혜 씨의 부모님이 딸을 마주한 곳은 병원이 아닌 사고 지점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어느 장례식장 이었다고 합니다.
사고 지점에 가까운 종합병원이 많이 있었지만 그 병원들을 두고 왜 이 먼 곳의 장례식장까지 딸이 왔어야 했는지 부모님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그녀를 장례식장까지 옮긴 건 119 구급대가 아닌 129 사설 응급 차량이었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딸을 잃은 사고도 억울하지만 도대체 사고 이후에 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더 의문이라고 합니다.
고속도로 위에서 32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생을 마감한 예비 신부 정혜(가명) 씨.
고속도로에서는 언제나 2차 사고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나더라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얘기합니다.
또한 사고 지점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해 후속 차량에 사고사실을 알리고 112 등 관련 기관에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경찰 관계자는 얘기하는데요.
그렇다면 만일 윽박지르며 사진을 찍어가라는 K5 차주만 아니였다면 정혜(가명) 씨가 내렸을까요?
아반떼 운전자가 음주 운전만 아니였어도 좀 더 일찍 알아채고 브레이크를 밟았더라면 정혜(가명) 씨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지 않았을까요?
또한 경찰 관계자가 얘기하는 사고 지점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으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얘기와 너무나도 모순되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러 가다가 후속차량과 사고나는 경우에 대해선 어떻게 얘기할건가요?
경찰에서는 고속도로 사고 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고 운전자들은 고속도로에서의 사고 시, 좀 더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는 지식이 갖춰져 있었더라면 윽박 지르며 내려서 사진 찍으라는 몰상식한 사람이 나오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되어 이런 피해를 입는 선량한 시민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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