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박사방 공범 부따 강 씨의 살인청부

텔레그램 성착취방의 주범 조주빈이 검거된 후 그의 범죄 행각이 하나 둘 씩 드러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가장 경악하게 만든 건 조 씨가 살인청부 의뢰까지 받았다는 것이였는데요.

수사 도중, 조 씨의 공범인 강 씨가 어린 유치원생을 죽여 달라며 4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조 씨 일당의 이런 끔찍하면서도 반인륜적인 범행에 모두가 경악하고 있던 그 때,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살해 위협을 받은 유치원생의 엄마가 청원을 올렸습니다.

강 씨에게 무려 9년 동안이나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밝힌 그녀.

강 씨를 피해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름까지 모두 바꾸고 이사를 몇 번이나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강 씨가 그녀를 찾아내서 죽음의 공포를 매일마다 느끼며 정신병까지 얻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협박범 강 씨가 피해 여성의 제자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대체 강 씨는 왜 9년 동안이나 자신을 가르쳤던 선생님을 스토킹하며 살해 위협을 하고 있는 걸까요?

취재 도중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강씨가 2017년 쓴 6장의 편지를 입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안에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그의 끔찍한 범행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는데요.

강 씨의 편지 중 하나의 내용입니다.

"선생님의 언행에 따라 순식간에 피바람이 난무하는 생지옥으로 변한 학교를 봄과 동시에 무고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음을 미리 주의 드립니다."

이게 정말 제자가 한 때 선생님이였던 사람에게 보냈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9년 동안이나 그의 스토킹을 막지 못했던걸까요?

강 씨는 고등학교 때도 커터 칼을 들고 교무실을 찾아오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사진에 스테이플러 심을 박아 전시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는 강 씨.

그의 협박은 여기서 끊이지 않고 강 씨를 피해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바꾸고 이사까지 했는데도 강 씨는 선생님의 집을 알아내 찾아오며 좌절감과 공포감을 맛보았다는 그녀.

이제 안전할거라 생각했던 아파트 복도에 빨간 글씨로 'I will kill you' 라고 적어놓기도 했다는 강 씨.

도대체 어떻게 전화번호와 집주소까지 변경되었음에도 박사방 공범 강 씨는 피해자의 신상을 알 수 있었던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병원에서 불법적으로 선생님의 개인정보를 얻어냈던 것이였습니다.

도무지 견디다 못한 선생님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강 씨는 협박 등의 혐의를 받으며 1년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 번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까지 바꾸고 강 씨를 피해 살았지만 출소 후 강씨는 피해 선생님의 집을 찾아와 딸을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한 것입니다.

이건 또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출소 후 강 씨는 또 다시 개인정보를 다루는 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가능해진 것이였습니다.

도대체 사회복무요원이 일반 시민의 정보를 다룬다는게 도무지 믿겨지지가 않는데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과 상습 협박으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그가 구청에서까지 무슨 일을 했기에 이게 가능했던걸까요?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도 있을텐데 개인 신상이 들어간 정보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을 사회복무요원에게 시킨다는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은 언제부터 자행되고 있었던걸까요?

이런 정신 나간 놈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이런 안타까운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 신상에 대해서만큼은 경각심을 가지고 일하는 공무원의 모습으로 변화되길 간절히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