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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tory

<실화탐사대> 졸업생 명의 도용 사건








지난달, 친한 친구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소민(가명) 씨.


5년 전부터 전혀 모르는 업체에서 허위 근로소득을 신고해왔다는 건데요.


지금까지 신고된 금액만 무려 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소득도 확인해봤다는 소민 씨.


그런데 그녀 역시 똑같은 업체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데요.

 

어디서 유출된 지를 알 수가 없기에 가족들, 같이 일했던 친구들과 동료 언니 오빠들한테 다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이런 어처구니없는 피해를 입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파악한 결과,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58명에 달했습니다.


모이고 보니 그들에게서 발견된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는데요.


바로 2016년 모 여고를 졸업한 동창생들이었습니다.



다른 반 친구들은 피해가 없고 오로지 고등학교 3학년 때 1반, 2반 동창들만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극소수 사람들만 열람이 가능하다는 졸업생들의 개인정보.


그렇다면 업체 대표는 과연 어떻게 이 정보를 손에 넣게 됐던걸까요.


제작진은 명의를 도용한 그 업체를 직접 찾아갔지만 그는 불법 행위에 대해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업체 대표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교 내부관계자를 찾게 됐다고 하는데요.


학교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충격적이게도 이런건 그냥 관행이라고 얘기합니다.


불법 체류자나 신용불량자들 월급을 주기 위해 다른 사람 주민등록번호가 대신 필요했고 이에 졸업생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됐다는 것이죠.


그 어떤 이유에서든지, 졸업생의 개인 정보들을 아무렇지 않게 이용한다는 건 너무나 크나큰 범죄가 아닐까요?


관행이라고 해서 이런 범죄가 용서되는 건 아니란 걸 모르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