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일 밤 세종시 보람동에서 일어난,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은영이(가명) 엄마는 영어학원을 마친 딸을 본인의 차에 태우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는데요.
그런데 잠시 후, 딸은 피투성이가 된 채 도로 한켠에서 발견되었습니다.
4일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겨우 의식을 되찾은 딸은 사고 당시 발생했던 뇌 손상으로 인하여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당시 심각한 외상성 뇌 손상으로 인해 누구보다 밝고 건강했던 16살 은영이는 하루 아침에 어린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사고 지점은 집에서 불과 100m 가량 떨어진 집 앞 사거리였는데요.
그날 밤, 모녀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그날 밤 모녀를 위험에 빠뜨린 건 한 운전자였습니다.
통행속도 30km 이하로 정해진 스쿨존에서 엄청난 속도로 신호를 무시하고 은영이네 차를 향해 돌진한 남자.
좌회전하던 차량 3대를 들이받았는데 그 중 가장 큰 충격을 받고 도로로 튕겨져 나간 건 안타깝게도 딸 은영이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사고 직후 현장에 나타난 경찰이였는데요.
경찰은 마치 예견이라도 한 듯 남자를 체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풀려났고 지금은 멀쩡히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남자.
그는 대체 누구이길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풀려나 지금까지도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걸까요?
이 가해자가 집행유예만 선고받고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은 채 돌아다니게 될 것이 두렵다는 은영이네 가족들.
가해자는 확인 결과, 음주운전 전과도 있고 닷새만에 또 음주운전을 하여 이런 큰 사고를 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풀어주고 아무런 제제를 하지 않는 건 피해자들을 농락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음주운전을 가볍게 여기는 사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윤창호법을 제대로 적용하고 동종 범죄라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여 피해자들이 납득할만한 죄를 물어서 또 다시 피해자들에게 상처주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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