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 story

<실화탐사대> 39년간 우리집은 지옥이였습니다.






선희(가명) 씨는 매일마다 집 문턱을 넘을 때마다 숨이 막히고 너무나도 고통스러웠습니다.


집안은 해가 중천에 떠 있는 한낮에도 빛 한 점 들어오지 않아 어두웠고 각 방의 창문은 모두 책장으로 가려져 있거나 폐쇄돼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에는 정갈하게 걸려있는 전선들과 공구들은 기괴스러운 모습을 더했습니다.


어쩌다가 가장 편안한 장소여야 할 집이 선희(가명) 씨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을까요?


집 안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조차도 남편의 허락 없이는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는 선희(가명) 씨.


집에서 선희(가명) 씨에게 허락된 유일한 말은 


"예, 알겠습니다."


였습니다.





혹시라도 그녀에게 허락된 유일한 말 외에 다른 대답을 할 경우에는 남편은 욕설과 함께 주먹 또는 손에 잡히는 아무 도구로 아내를 잔혹하게 폭행했습니다.


또한 선희(가명) 씨가 자다가 이불 밖으로 손이라도 나오면 온갖 욕과 함께 손을 넣으라며 얼굴과 볼을 사정 없이 때렸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가슴 아프게도 가해자 남편의 생각하기도 싫은 폭력은 두 자녀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인터넷 게임을 즐겨하던 가해자 남편은 아들에게 게임 속 캐릭터를 키우도록 했습니다.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만 했던 아들은 캐릭터를 레벨업 시키다가 죽거나 사냥하다 지기라도 하면 온갖 물건과 주먹이 날라 오며 폭력에 시달렸습니다.


손과 발이 묶이고 입에는 재갈을 물린 채 몇 시간 동안 채찍질을 당한 것은 물론이고 아버지가 중독돼 있던 인터넷 게임 속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컴퓨터 앞에 하루종일을 앉아 있어야 했던 아들.





결국 아들은 고3 때 출석 일수가 모자라 제적까지 당했습니다.


또 다른 자녀인 딸은 아빠가 식칼을 가지고 딸의 엄지손가락을 자르려고 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이후 아들은 집을 나갔고 지금까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가정 폭력이 2020년까지도 이뤄지고 있다니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납니다.


왜 가족들은 가해자인 남편이자 아빠의 손아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일까요?


결혼 생활 내내 모든 상처와 고통으로 얼룩졌을 선희(가명) 씨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즐거운 추억 없이 고통스러운 모습과 기분만 느꼈을 아이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저런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아까운 가해자에게 벗어나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경험해보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