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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tory

<제보자들> 노후 자금 주의보, 고수익 미끼 투자 사기 기획 부동산




충청남도 당진시의 한 제보자에게 노후 재산으로 모아두었던 돈을 땅 투자로 인해 잃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바로 오원중(가명) 씨였는데요.


그는 투자만 하면 두세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던 철썩 같이 말만 믿고 지금껏 모아 두었던 돈 모두를 땅에다가 투자했다고 합니다.


2년에서 3년만 지나게 되면 도로가 생겨나고 직원 사택이 들어와 값이 오를 거라던 땅이라는 말만 믿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 땅은 아무런 건설 허가도 받지 않는 그냥 맹지였습니다.


땅을 사기 위해 받았던 대출금에 이자까지 매달 내야 하는 돈만 해도 수십만 원에 이른다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조금 더 편안한 삶을 주기 위하여 선택했던 투자가 삶까지 뿌리채 뒤흔드는 상황에서 제보자는 투자를 권유했던 양철민(가명) 씨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로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후 제보자들 취재 과정에서 놀라운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양철민(가명)이 투자 계약을 진행한 땅이 한두 군데가 아니며 각 토지의 등기에서 환매 특약 매매라는 같은 이름으로 계약을 진행한 수많은 사람이 발견되기 시작한 것이였습니다.


취재 결과 당진뿐 아니라 서울, 경기도, 인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약 40여 명의 투자자들이 파악됐습니다.


쌈짓돈을 털어가면서 노후 자금을 마련하려던 주부, 귀촌을 준비하던 은퇴 예정자 등의 다양한 서민들까지 있었는데요.


그중 일부는 심지어, 하나의 토지에 공동 투자가 이루어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양철민(가명)의 공통적인 투자 권유 방식은 경매로 받은 맹지 주변이 곧 개발 예정이므로 길을 닦고 농원이나 사택을 들여와 땅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였다고 하는데요.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부동산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개발 계획에 대해 훤히 알고 있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계약 만료 후에는 최소 두 배의 수익을 무조건 보장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그의 달콤한 말만 믿고 투자한 사람들에게 남은 것은 대출금과 그 이자 뿐이였습니다.




투자자들은 평생 모은 돈을 모두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원금만이라도 돌려받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었는데요.


그렇지만, 양 씨가 가진 재산이 전혀 없어서 강제 집행도 불가능한 상황이였습니다.


그러나 겨우 찾아낸 양철민(가명)은 자신이 처음부터 사기를 치려 한 것이 아니라 사업을 하던 중 자금상에 문제가 생겨 일어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을 해야 돈을 벌어 투자금을 돌려줄 텐데 피해자들이 자신을 너무 괴롭혀서 일을 할 수 없다는 황당한 반응까지 보였습니다.


소문난 땅 전문가이자 투자의 귀재라던 양 씨를 철석 같이 믿었던 투자자들.


이들의 투자금을 돌려받을 방법은 정말 전혀 없는 걸까요?


오래 전부터 비슷한 사기 수법으로 꾸준히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피해자가 나오고 있는 건 무엇이 문제인걸까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확고한 법의 테두리가 생기고 엄벌에 처해야 이런 사기꾼들이 조금이나마 덜 기승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