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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tory

<실화탐사대> 강북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의 진실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차마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 전해졌습니다.


7살 된 남자아이 민준(가명)이가 6년간 다녔다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무려 3년 동안이나 동성의 남자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였습니다.


분노한 사람들은 해당 청원을 널리 알렸고 그 결과, 무려 2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받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민준(가명) 엄마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인해 너무 힘들고 차라리 그런 세상에 살 바에는 죽는게 편하다고 생각한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아들 민준(가명)이는 우울증을 비롯해 식사거부 등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알렸는데요.


실제로 아이는 음식을 보자마자 구역질을 하더니, 급기야 구토까지하며 밥 먹는 것을 힘들어 했습니다.


대체 원장은 민준이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 걸까요?



제작진은 원장을 만나기 위해 해당 어린이집을 찾았습니다.


어렵사리 인터뷰에 응한 원장 자신은 제가 그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면 제 목을 걸겠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늘 친절하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원장이 그럴 리 없다며 원장을 믿는 다는 반응이었는데요.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는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취재 도중 제작진은 민준이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아이가 겪는 트라우마의 원인이 실은 다른 데에 있다는 것이였는데요.


억울하다며 원장이 올린 청원에서 그 원인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로썬 원장이 주장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판단은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몫일 것입니다.


다음은 원장이 청원에 올린 내용 원본입니다.



청원 게시글 585007은 거짓 사실에 대한 허위 청원입니다.


동성원장으로부터 3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는 허위사실을 청원한 학부모를 처벌하여 주십시오.

저희 어린이집은 이 곳에서 20년 이상을 보냈습니다. 


그 동안 이런 불미스런 사건사고 없이 지내왔는데, 이런식으로 내몰리다니 너무 억울하고 원통합니다. 


해당 글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 도저히 글이 잘 써지지 않음에도, 해당 청원글에 나타난 폭력/성폭력이 사실이 아님임을 먼저 알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두서 없이 글을 씁니다.


내용을 반박하기에 앞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청원을 한 엄마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언어폭력을 포함한 성/폭력은 결코 없었음을 먼저 밝히며,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음을 밝힙니다.


처음 이 아이의 엄마는 1개월 된 아기를 3개월이라고 속여 입소시켰습니다. 


입소시 킬 때 등본 등을 확인 안하냐 하실 수 있지만, 등본은 바로 가져다 준다고 하고 입소 시키고, 이후 미루고 미루다 한달 뒤에서야 3개월이 아니라 1개월에 입소시킨 것임을 알았습니다. 


철저히 확인하지 못한 잘못은 있으나, 이 청원을 한 사람의 성격을 아는 분이 있다면 이해는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 청원인, 아이의 엄마는 아동학대의 전과가 있습니다. 


청원인은 미혼모로 아이와 같이 살고 있으며, 생물학적 아버지의 의해서 아동학대로 신고된 사람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2015년 8월 경에 청원인은 아이와 격리되서 수개월간 교육 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이 역시 아동학대 전문기관을 통해 타 기관에서 지냈습니다. 


이후 다시 아이는 등록하여 등원하였고, 2016년 3월 2일부터 24시간 보육시설에 등록하였습니다.


청원인은 최근 청원에 쓰인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1월 31일에 CCTV를 회수해갔습니다. 


압수 등 강제적인게 아니라, 저희 입장에서 임의제출을 한 것입니다. 


CCTV 분석이 끝나면 명백히 밝혀질 것이나, 그 시간이 2개월이나 걸린다 들었습니다. 


경찰에서 CCTV를 다 분석해주겠지만, 먼저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남자 원장인 저와 그 아이는 화장실에 같이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화장실 입구가 훤히 보이진 않아도, 같이 들어간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수준으로 cctv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cctv를 분석하면, 이 아이의 엄마인 청원인이 등원 시에 자신의 아이를 윽박지르고, 자기의 아이를 다치게 했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다른 아이를 쫓아다니며 윽박질렀던 영상이 나올 것입니다. 


한번은 타 아동의 학부모가 저에게 와서 청원인이 자신의 아이의 목을 졸랐다고 하는 것이 사실이냐고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밝혀지는 2개월의 시간은 저에게 너무 가혹하고 억울합니다. 



이미 청원 및 타 카페의 게시글로 인해 저는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돌아다니지도 못합니다. 


아시겠지만, 가십거리는 너무 쉽게 퍼지고, 억울한 누명은 진실이 밝혀져도 잘 알려지지 않는 법입니다.


CCTV 외에도 증거는 더 있습니다. 


2019년 10월 28일에 찾아와서 어린이집에서뿐 아니라 동네에 다 들릴 정도로 고성으로 행패를 부리는 것을 녹취한 게 있습니다. 


2020년 1월 20일에도 이해 못할 소리를 하기에 전부는 아니지만 녹취한 것이 있습니다.


또 아이가 주말에 집에 갔다 오면 얼굴이나 몸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있어서 사진을 찍어놓은 것도 있습니다. 


이 엄마의 경우엔 집에서 다치고 왔는데 어린이집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엄마에게 왜 상처가 난건지도 물어보기도 하고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면 신경질내기 일쑤였으며, 큰 상처라도 나서 물어보면, 엄마와 아이가 똑같이 말하길 침대에서 떨어져서 그렇다고 한 적도 여러번 입니다.


저도 이 아이의 엄마(청원인)가 이런 거짓말과 남에게 피해를 주고 세상에 거짓 정보를 나르는 일로 얻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이 아이가 왜 다쳐왔는지 묻는다거나, 담배가 해로우니 잔소리를 했던 것이 기분 나빴을까요.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이럴 수는 없는 겁니다. 살다보니 정말 아니 뗀 굴뚝에 연기도 날 수 있는가 싶습니다. 


이 일로 인해 저희 가족 및 어린이집이 정말 너무 큰 피해를 겪고 있기 때문에 거짓 사실로 청원을 한 이 청원인을 무고 및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하려고 합니다.


청원인의 글로 인해 화가 많이 나셨겠죠. 카페 글 등에 달려있는 댓글에는 욕도 많이 있었지만 주작이길 바란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저도 아마 제 일이 아니라면 동일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기에 부디 안심해주시고 지나친 생각은 금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법 앞에서든 도덕적으로든 부끄러운 일은 없었습니다. 


청원글을 많이 퍼뜨려주시는 만큼 이 글도 동일하게 퍼뜨려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